세상에 내가 제일 바보같은게 이런 질문을 많이 했다는거다. 책을 잘 읽으려면 어떻게 해야되요? 그냥 많이 읽으세요. 그러다보면 방법이 나와요. 글쓰기를 잘하려면 어떻게 해야되요? 대답은 단순하다. 그냥 많이 쓰세요. 그럼 늘어요. 다른 부수적인것들 책을 많이 읽거나 키워드를 정리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본질적인것은 그냥 그 자체를 많이 해보는 수밖에 없다. 사람들은 일단 쉬운것부터 돌아 돌아 준비를 하고 난 후에 본격적인 작업을 하려고 한다. 그런데 문제는 본격적으로 그 일을 해보기 전에는 내게 무엇이 필요한지 알 수 없다는거다. 책에 글쓰기에 필요한 요소들이 나와있다고 하자. 그런데 그중에 어떤 부분은 내가 갖춰져 있는지 아니면 아에 백지상태인지 해보기전에는 모른다. 일단 시작해보고 그 다음에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를 재빨리 파악해서 그것만 보강하고 다시 시작하는 이런 사이클을 수차례 반복해야 어떻게 해야하는지 알 수 있다.
영어말하기를 잘하고 싶다. 그럼 당신은 무엇부터 하는가? 원서를 사서 읽거나 문법책을 보거나 미드를 보거나 하지 않는가? 말하기를 잘하려면 일단 말을 해야한다. 목소리를 내야한다는 것이다. 책을 소리안내고 읽으면 원어민처럼 말 할 수 있을것 같아도 막상 말해보면 발음이 꼬이거나 실제 어떻게 연음이되는지 알 수 없다. 아주 간단한 단어조차 발음이 어려운 경우들이 있다. 우리나라도 실제 문자와 읽는 방법이 다르듯이 영어 특히 미국 영어는 읽는 방법이 문자 고유한 발음과는 전혀 다른 형태로 발음된다. 요즘 화제가 되고 있는 메타버스도 그들의 실제 발음 메다벌스에 더 가깝다. 아마 메타버스라고 발음해도 알아듣게지만 그건 단어 하나일때의 문제고 문장이 길어지면 전혀 못알아듣는 경우가 발생한다. 우리는 5개정도 단어가 있는 문장을 읽고 발음하는데는 문제가 없는데 10단어이상 넘어가는 문장에서 어디서 끊어 읽어야 하는지 어디를 강조해서 말해야하는지 어떤 리듬으로 이야기해야는지는 원어민을 발음을 듣고 따라하는 수밖에 없다. 자꾸 쉬운길로 돌아가거나 빨리가려고 지름길을 찾지만 그런건 이 세상 어디에도 없다. 잘하고자 하는 그 무엇에 대해서 그만큼의 시간을 쏟아부어야만 잘할수 있는것이다. 머리속은 잘될거야, 이미지 트레이닝, 어퍼메이션등 이런 추상적인 노력(?)으로 뭔가 잘해보려고 하는 생각이 한개라도 있으면 이미 그건 물건너 갔다고 생각하면 된다.
참 유튜브나 책방에가면 쉽게 사는 방법들이 많이 나온다. 뭔가 노력하지도 않고 내 상상만으로 뭘 끌어당기고 뭘 가지고 있다고 생각만 하고 그에 해당하는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안되는데, 그 책들이나 유튜버들은 그냥 서낭당 나무에 물떠서 빌면 되는 수준의 어이없는 이야기를 한다. 그리고 유튜브 조회를 보면 그 놈의 복권에 관련된 영상들은 다른 영상에 비해 10배나 많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한번은 복권 일등 당첨의 비결이라고 써서 들어갔더니, 첫마디가 명상을 하시요다. 명상과 복권이 도대체 무슨 관련이 있단 말인가. 이런 쓸데없는 유튜브 영상에 쓸데없이 시간낭비하지 말고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를 명확히하면 그걸 잘하는 방법은 너무 간단하다. 그 시간과 노력을 견딜 수만 있다면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