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이해력이란 것이 있습니다. 학창시절 연도나 질량 무게 높이 크기 등을 외운 기억들이 있죠. 지금은 거의 다 까먹었을 겁니다. 그때는 이런 숫자를 외우는 것이 별로 의미 없어 보였거든요. 이런 숫자들은 인터넷에 치면 바로바로 나오기 때문에 더더욱 외울 필요가 없습니다. 하지만 이런 숫자들을 많이 기억하고 활용을 할 수록 우리의 현실 세상을 느끼는 감도는 높아집니다.
왜 그럴까요? 예를 들어볼께요. 어제 버스 광고판에 한국경제신문 광고에 미국 주식 22조 달러 우리나라 주식 2조달러라고 큰 표가 보였어요. 분명 미국과 차이가 많이 나니까 아직 상승여력이 있다는걸 보여주려는 의도같았어요. 미국의 GDP 22조달러과 한국의 GDP 2조달러입니다. 그럼 지금 현재 우리나라 시가총액은 미국과 같은 수준이라는 걸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광고에 제시해주지 않는 숫자에 대한 감이 머리에 없으면 한경의 광고의도에 수긍할 수도 있습니다. 숫자는 알기전까지는 지금 우리가 말하고 있는 실체가 큰수인지 작은수인지 알 수 없습니다.
우리나라 인구가 5500만입니다. 큰수일까요? 작은수일까요? 다른 나라의 인구수를 모르면 절대 판단할 수 없습니다. 롯데월드타워의 높이는 555미터입니다. 이건 큰수일까요? 작은수일까요? 세계에서 제일 높은 건물은 두바이의 버즈칼리파로 828미터입니다. 그리고 높은 건물의 대명사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은 310미터입니다. 이렇게 생각하면 롯데타워는 높다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제가 가끔 가는 우면산은 298미터 청계산 587미터입니다. 거의 청계산 수준과 맞먹는 높이인거죠. 청계산에 올라가면 서울시내의 전경을 볼 수 있습니다.
임진왜란은 언제 일어났을까요? 1592년 이러고 이러구 있을 시간이 없다라고 학교때 외우죠. 이거 하나만 알아도 그걸 기준으로 조선 전기와 중기를 나눌수 있고 각종 제도의 변화, 변란, 전쟁등을 기억하기가 좋은 이정표가 되는 것이죠. 기원전 기원후도 아주 유용한 이정표입니다. 이렇게 기준이 있어야 앞인지 뒤인지 알 수가 있습니다. 요즘 주식들 많이 하니까 사업보고서를 읽어보셨을겁니다. 시장의 크기, 국내, 국외, 우리회사의 위치, 국내 20%, 해외 2%등 국내에서 일등인데 해외에서는 아직 자리를 못잡았다. 이렇게 판단할 수 있습니다.
얼마전 네이버 스노어 리셀러플랫폼 크림에서 나이키매니아 카페를 80억에 매입했습니다. 나이키매니아의 까페회원수가 100만이니까 일인단 8000원에 계산을 한거죠. 만약 나이키매니아가 독립적인 웹이나 앱사이트였다면 이런 금액은 터무없겠죠. 네이버카페니까 이렇게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가 되거에요. 회원들의 반발이 심합니다. 자신이 만든 커뮤니티는 그 처음만들고 운영회사는 그걸 자신의 것처럼 매매를 했으니까요. 이건 사족이지만 리셀시장에서는 반드시 고객데이타가 필요하고 그 수많은 댓글과 리뷰만으로도 정말 저렴하게 양질의 데이타를 수집한것입니다.
우리나라 리셀시장은 올해기준 5000억이라고 합니다. 그중 크림이 2700억을 한다고 하니까. 그 나머지를 무신사와 다른 기타업체들이 한다고 하니 네이버가 뭘 하기만 하면 다른 업체는 힘을 쓰지못합니다. 아무튼 이런 숫자들을 머리속에 가지고 있어야지 언제 매번 인터넷에 찾아서 비교하겠습니까? 이런 숫자들은 다른 것과 비교해서 많이 써먹으면 써먹을 수록 기억에 정확한 기준으로 잡히게 됩니다. 마치 돌에다 표시할때 계속 똑같은 곳을 파면 진짜 돌이 패이듯 말입니다. 책을 볼때도 잡지를 볼때도 신문을 볼때도 숫자는 무조건 머리속에 넣어두십시요. 지금 내 머리속에는 숫자와 비교에서 기억하고 계속 써먹으면 아주 유용한 자신만의 툴이 됩니다. 오늘도 파이팅
PS. 네이버카페 100만이면 80억원 받을 수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무슨 빌딩가격같지 않나요? 카페 잘만키우면 건물주가 되는 시대입니다.